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요소 중에 중요하지 않은 부위는 없다. 그중 하나라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을 겪는다. 특히 발은 인체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신체의 일부가 아닌 것처럼 취급하기도 한다.
발은 38개의 근육과 52개의 뼈, 214개의 인대, 7천여 개의 신경이 모여 있다. 뿐만 아니라 발은 경락만 12개가 모여 있을 정도로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위다. 발은 심장에서 보낸 혈액을 다시 온몸으로 보내는 펌프 작용을 한다. 그래서 발은 제2의 심장이라 불리기도 한다. 심장은 자동으로 움직이지만 발은 우리가 움직이지 않으면 펌프 작용을 원활히 하지 못해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고 내장기관이나 감각기관 등 온몸과 연관되어 있어 인체의 축소판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처럼 소중한 발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1 청결함을 유지한다
발은 우리 몸에 있는 어느 기관보다 세균이 많다. 대부분 발은 하루 종일 양말과 신발 속에 들어가 있으며, 아침에 양말을 신으면 저녁이 되어서야 벗는다. 이처럼 세균이 늘 증식할 수 있는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에 귀가 후에는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특히 발가락과 발가락 사이를 잘 씻고, 발을 씻은 후에는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물기를 제대로 닦아내야 한다.
2 같은 신발을 3일 이상 신지 않는다
발에 일어나는 병의 상당수는 신발에 원인이 있다. 특히 여성들의 하이힐은 건강을 해치는 주범. 하이힐은 체중이 앞으로 쏠리기 때문에 척추의 균형을 잃게 되므로 요통과 좌골신경통의 원인이 된다. 신발은 가급적 가죽과 같이 부드러운 소재의 제품이 좋다. 또 같은 신발을 3일 이상 신지 않도록 하고, 신었던 신발을 보관할 때는 습기를 제거해두는 것이 좋다. 하이힐을 신을 경우에는 잠깐씩, 짧은 시간이라도 신발을 벗고 발을 편하게 해주도록 한다.
3 일주일에 최소 2번 발마사지를 하라
현대인은 과거에 비해 걷는 일이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체중이 늘어서 발의 피로도는 더 증가한다. 보통 하루 평균 7천500보(6.5km)를 걷는다고 보면 된다. 몸무게가 65kg인 사람의 경우 한 발을 내딛을 때 몸무게의 25%를 더한 85kg의 무게가 발에 전해진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하루에 7천500보를 걷는 사람의 발은 하루에 약 640톤 정도를 이동시키는 셈이다. 일주일에 2번 정도 마사지를 해주면 발의 피로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
4 맨발보다는 양말이 좋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발에는 땀이 난다. 땀은 세균의 온상이 되고 발냄새의 원인이 된다. 그러므로 땀을 흡수할 수 있는 소재의 양말을 신어야 한다. 특히 면이나 모 소재 양말은 통풍 및 보온을 위해 좋다. 맨발은 발 건강에 그다지 좋지 않다.
5 발도 화장이 필요하다
단순히 발을 깨끗이 씻는 것도 중요하지만 발에도 투자를 해야 한다. 건조함을 방지하기 위해 보습 로션을 바르면 발이 튼튼해지고 예뻐진다. 로션을 바르면서 발가락에서 발등으로 발바닥에서 장딴지 쪽으로 주물러주면 더욱 좋다.
6 발톱에 주의한다
발톱은 자주 청결하게 깎아주되, 발가락 끝 정도 길이에서 한일자 모양으로 똑바로 자르는 것이 좋다. 발톱 양옆을 짧게 자르면 발톱이 살 속으로 파고들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발 질환의 종류와 치료법
무지외반증 _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휜 상태를 말한다. 하이힐을 자주 신는 여성들에게 잘 나타나는 질환이며, 보통 ‘하이힐 병’이라 불린다. 무지외반증에 걸리면 엄지발가락이 점점 더 많이 휘면서 엄지발가락 본연의 기능을 상실한다. 이 때문에 둘째발가락과 셋째발가락에 점점 더 큰 힘이 가해지면서 발가락과 발허리를 잇는 관절이 붓고 아프고 바닥에 굳은살이 생기며 통증이 유발된다. 무지외반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편한 신발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굽이 7cm 이상인 구두는 피하고, 부드러운 재질로 발의 길이와 넓이에 잘 맞는 신발을 신고, 평소에 발가락을 폈다 오므렸다 하는 발가락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소건막류 _ 소건막류는 무지외반증과는 반대로 새끼발가락 관절 부분이 돌출되면서 신발과의 마찰로 증세가 악화되는 질환이다. 앞코가 뾰족하고 높은 구두일수록 발바닥 앞쪽에 압력이 가해지는데, 이때 무의식적으로 엄지발가락이나 새끼발가락 쪽으로 힘을 과도하게 주면서 걸을 경우 소건막류가 생긴다.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신발의 영향이 크며 발볼이 넓은 사람에게 흔히 나타난다. 소건막류는 휘어짐이 심하지 않으면 편한 신발을 신거나 특수 깔창 혹은 패드를 삽입하는 치료를 하면 되지만 돌출이 심하면 수술을 해야 한다. 뼈를 깎아내거나 관절 윗부분에서 새끼발가락을 안으로 밀어주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망치족지 _ 발가락의 첫째 마디가 망치처럼 구부러진 발을 망치족지라 부른다. 대부분 발가락의 등과 발가락 끝 신발이 닿는 부분에 티눈이 생겨서 고생을 한다. 신발을 신은 상태에서 좁은 공간에 발가락이 밀착되고 굽어져 있으면 발가락 변형이 시작되며, 고정된 변형으로 진행하게 된다. 이 경우, 국소 부위의 통증을 감소시키고 변형 치료를 위해 특수 제작한 신발과 패드 등을 이용해야 한다. 심한 경우는 수술을 해야 하는데, 보조기(맞춤 안장)를 사용해 체중을 적절하게 분산해주면 교정에 도움이 된다.
건강한 발의 조건 _
1 발에 통증이 없어야 한다.
2 발목과 발가락을 아래로 구부리는 근육의 힘과 위로 젖히는 근육의 힘이 같아야 하며, 서로 균형을 잘 유지해야 한다.
3 발과 발가락 관절을 움직일 때 아래위로 잘 구부러져야 한다.
4 서 있을 때에는 세 지점, 즉 발 앞쪽의 엄지발가락 뿌리와 새끼발가락 뿌리, 뒤꿈치에서 고루 체중을 지탱해야 한다.
5 발가락 모양이 곧고 바르게 놓여 있어야 하고 구부러지는 변형이 있으면 안 된다.
6 굳은살이나 티눈, 무좀 등의 질환이 없어야 하고, 발이 매끄럽고 따뜻하며 분홍색이어야 한다.
/ 여성조선
취재 백은영 기자 | 사진 강현욱 | 도움말 힘찬병원 족부클리닉 김응수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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